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배당금도 대폭 늘렸다. 배당성향도 3년연속 우상향이다. LG이노텍은 배당 총액이 300% 넘게 증가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9154억 원, 88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238억 원, 2361억 원) 대비 46.7%, 276.2%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MLCC, 카메라모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컴포넌트사업, 광학통신사업, 패키지사업부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2와 아이폰13의 판매 호조로 인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판매가 늘었고, 이에 호실적을 거뒀다.
두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배당금을 늘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배당금을 1주당 2100원(보통주 기준)으로 발표했다. 2020년(1400원)보다 50.0% 높다. 배당총액도 1059억 원에서 15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당성향 역시 상승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힘썼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삼성전기의 배당성향은 2019년 15.8%에서 2020년 17.0%, 2021년 17.3%로 증가했다.
LG이노텍의 2019년과 2020년의 1주당 배당금은 300원, 700원으로 1000원 이하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뒷받침삼아 배당금을 큰 폭으로 늘렸다. 2021년 1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전년 대비 328.6%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당총액은 161억 원에서 710억 원으로 늘었다. LG이노텍 역시 배당성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6.9%에서 2020년 7.0%, 2021년 8.0%로 2년 새 1.1%p 상승했다.
두 기업은 향후에도 배당성향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월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향후에 배당성향이 20% 이상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이노텍은 2024년까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배당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