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포스코ICT만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5곳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또 6곳 중 3곳은 배당금을 늘렸고, 나머지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중 IT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만 유일하게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포스코ICT의 매출은 2020년 9642억 원에서 2021년 8693억 원으로 9.9% 감소했다. 또 2020년 2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ICT는 지난해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90억 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 사진-포스코ICT
비핵심 저수익사업 철수 등 사업조정으로서 매출이 감소했고, 빌딩 앤 시티(B&C) 사업 대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1월 포스코그룹의 CIO 역할을 수행한 정덕균 전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적자전환을 막지 못했다.
실적개선에 실패한 포스코ICT는 전년과 같은 배당금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원, 배당총액은 76억 원으로, 시가배당률 0.8%다.
포스코ICT를 제외한 포스코 상장계열사는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강판은 영업이익이 2020년 169억 원에서 지난해 1433억 원으로 746.6%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20년 1주당 500원인 배당금을 2021년 1000원으로 100.0% 늘렸다. 배당성향도 47.6%에서 68.0%로 상승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 전 2조4030억 원에서 284.4% 증가한 9조2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8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1.3% 올랐다. 배당금총액은 1조2856억 원으로 조사됐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엠텍의 영업이익은 603억 원과 116억 원에서 1년 새 101.9%, 41.0%씩 늘어난 1217억 원, 164억 원으로 조사됐다. 두 회사는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300원, 80원으로 결정했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배당금 총액은 183억 원에서 232억 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이 4745억 원에서 5854억 원으로 1년 새 23.4% 증가했다. 배당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상승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