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SK증권 대표가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V자 반등에 성공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증권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순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3.6% 증가했다.
SK증권은 2019년 312억 원, 2020년 12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만에 순이익이 반토막났지만 곧바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수탁수수료가 늘었고 구조화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0년 초에 연임에 성공한 김신 SK증권 대표도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
김신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7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첫발을 디딘 36년차 증권맨이다.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릴 옮긴 뒤 2011년 대표직에 올랐고, 2012년에는 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 3월부터 SK증권 대표로 일하며 장기 CEO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디지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지난 2월 5일에는 펀블과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디지털 자산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펀블은 부동산을 주식처럼 쪼개서 거래할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다.
디지털 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로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