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속가능한 미래 향한 첫 걸음"

▲2일 포스코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얼밸류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리얼밸류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나아갈 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 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 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5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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