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BSI실적치가 80 후반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2007년10월17일부터 24일까지 2,929개 업체(2,256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10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올 10월 제조업(1,493개사 응답) 업황 BSI 실적치가 87일 기록, 전월에 비해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이후 80 후반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BSI실적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현재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95에서 98로 3p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81로 4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매출형태에 따라서는 ▲수출기업(91→93) ▲내수기업(84→8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76→81) △석유정제(77→80)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계장비(112→103) ▲화학(95→93) 등은 하락했다.
또한 "올 10월 중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응답이 2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 18.3% △환율하락 16.3% △경쟁심화 10.6% △불확실한 경제상황 6.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 11월 제조업 업황 BSI전망치(93)는 1p 하락해 전월에 비해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유가 증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업황 BSI전망치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상승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