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손실 부담은 여전

지속적인 수주 확보와 해외 공장 투자 통해 판매량 증가…매출 3조398억 원, 전년 대비 88.8%↑


SK이노베이션이 매년 배터리사업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비용 증의 부담으로 인해 영업손실폭도 증가하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배터리사업 매출은 최근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3조398억 원으로, 전년(1조6102억 원) 대비 88.8%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수주 확보와 해외 공장 투자를 통해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 연간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30년 500GWh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옛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삼성SDI를 제치고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5위에 올랐다. 판매량도 2020년 8.1GWh에서 2021년 16.7GWh로 107.5% 늘었다.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CATL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2023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2공장, 2024년에는 중국 옌청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의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에 더해 블루오벌SK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돌입한 후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다만 양산을 앞둔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비, 판관비 등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7년 2321억 원으로 집계됐던 영업손실은 2021년 6840억 원으로 194.7%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률은 감소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2017년 -159.3%로 세 자리의 손실을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2.5%로 136.8%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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