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거침없는 공장 가동률…8년 연속 110%대

종근당의 공장 가동률이 8년 연속 110%대를 이어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상위 기업 가운데 공장 가동률이 가장 높다.

이번 조사는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5개 기업 중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을 원 단위로 공시한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을 대상으로 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종근당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113.8%로 집계됐다. 전년(111.6%) 대비 2.2%p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은 기업이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 비율을 의미한다. 생산실적을 같은 기간 생산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종근당은 지난 2013년 11월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옛 종근당을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종근당홀딩스와 의약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종근당으로 인적분할했다. 종근당은 같은 해 12월 재상장했다.

종근당의 공장 가동률은 분할 이후 매년 100%를 넘기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10%대 공장 가동률을 기록했다. 

분할 이듬해인 2014년의 공장 가동률은 114.2%로 집계됐다. 이후 2015년 116.2%, 2016년 117.2%, 2017년 118.7%로 꾸준히 상승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112.0%, 111.5%로 하락했다. 하지만 2020년 111.6%, 2021년 113.8%로 반등하며 110%대를 유지했다.

종근당의 공장 가동률은 제약바이오 상위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집계 대상 3개 기업(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겼다.

3개 기업의 합계 가동률은 지난해 기준 92.1%로 집계됐다. 종근당(113.8%)과 21.7%p의 격차가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92.0%로 종근당의 뒤를 이었다. 전년(89.8%) 대비 2.2%p 상승했다.

녹십자는 3개 기업 중 공장 가동률이 가장 낮다. 또 유일하게 가동률이 하락했다. 이 회사의 2021년 공장 가동률은 64.2%로, 2020년(71.6%) 대비 7.4%p 낮아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