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MLCC 13종 /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적용 가능한 고온 특성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하고,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사용환경 150℃를 보증하는 전장용 MLCC 13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파워트레인은 자동차의 핵심 구동장치인 내연기관의 엔진, 전기차의 모터 등으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로 내부 동작 온도가 150℃까지 올라갈 수 있어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
보증온도 이상의 환경에서 MLCC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용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파워트레인에는 150℃ 보증 제품이 요구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50℃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용량 감소 없이 정상 동작할 수 있는 특성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원재료 개발 및 공법기술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해외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가로 3.2mm, 세로 2.5mm인 3225 크기에 22uF(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제품, 1608 크기에 220nF(나노패럿) 용량의 소형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IT보다 극한환경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용 제품이 어렵고, 그 중에서도 파워트레인용이 가장 어렵다"며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유전체 개발 등 재료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해 전장용 MLCC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