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9500만원이던 연봉을 1억2100만원으로 올리면서 정유4사 평균 직원연봉이 모두 1억 원대를 회복했다. SK에너지는 직원 평균보수 1억3100만 원으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정유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2021년 직원 평균 보수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정제마진이 되살아났다. 월간 정제마진은 연초 배럴당 1~2달러 수준에서 8월 3.2달러, 9월 5.3달러, 10월 7.5달러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직원 평균 보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20년 9000만 원대를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의 직원 보수가 1억 원대를 기록하며, 4대 정유사가 모두 1억 원대의 직원 보수를 기록하게 됐다.
직원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에너지다. SK에너지의 지난해 직원 보수는 1억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4개 기업 중 유일하게 1억3000만 원을 넘겼다. 2020년(1억2100만 원)과 비교하면 1000만 원(8.3%)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직원 보수가 1억2100만 원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년(9500만 원) 대비 2600만 원(27.4%) 증가했다. 직원 보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순위 역시 4위에서 2위로 2계단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지난해 말 지급하면서 직원 평균 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직원 보수가 1억1478만 원, 1억552만 원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2020년(1억924만 원, 1억381만 원) 대비 554만 원(5.1%), 171만 원(1.6%)씩 늘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올해 초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직원 보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정유업계는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올해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주간 정제마진은 올해 1월 1주 5.9달러에서 4월 4주 18.6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