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원 연봉이 지난해 30% 이상 줄었다.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가장 큰 직원 보수 감소폭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최근 2개년의 직원 평균 보수가 파악된 267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0개(18.7%) 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가 전년보다 하락했다.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직원 평균 보수가 2020년 1억9000만 원에서 2021년 1억2600만 원으로 33.7%(6400만 원)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직원 보수에 스톡옵션 행사 차익이 포함되면서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에 주가가 급등하며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이 컸다.
이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4억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6억2400만 원)과 비교하면 32.2%(2억100만 원) 줄었다.
이어 신화인터텍과 팜스코, 삼양홀딩스의 직원 연봉이 20%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3개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는 2020년 4854만 원, 6900만 원, 8176만 원에서 2021년 3620만 원, 5400만 원, 6614만 원으로 각각 25.4%, 21.7%, 19.1% 줄었다.
반면, DL그룹의 지주사인 DL㈜의 직원 연봉이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DL㈜의 직원 평균 보수는 2020년 8500만 원에서 2021년 1억8800만 원으로 121.2% 증가했다. DL㈜은 옛 대림산업이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며 출범했다. 사업부문이 건설사업본부, 석유화학본부 등에서 지주사로 간소화됐다. 이 과정에서 직원수가 6000여 명에서 39명으로 크게 줄고 임원 비중이 대폭 늘어 평균 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카카오뱅크(84.6%, 2020년 7800만 원→2021년 1억4400만 원), 카카오게임즈(71.6%, 8800만 원→1억5100만 원), HMM(67.1%, 6246만 원→1억438만 원), 카카오(59.3%, 1억800만 원→1억7200만 원)도 지난해 직원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