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며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이들에 대한 대출규모와 비중은 인터넷은행 3사중 가장 높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개 은행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지적받았던 중·저신용자의 금리 구조 단절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신용자 기준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이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취급액은 63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6253억 원, 케이뱅크는 4234억 원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토스뱅크가 31.4%로 업계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20.2%, 19.9%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뿐만 아니라 여신 포트폴리오도 다양화 중이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무보증 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사업자 마이너스통장을 출시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도 기업대출로 분류되긴 하나, 이 상품의 중저신용고객 비중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고객 포용은 공시된 수치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는 다변화된 여신 포트폴리오로 수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 다각적인 분석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의 변별력을 검증하고 분석체계 툴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분석한 고객의 ‘실질 소득'에 기반해 신규 대출여부를 판단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이번 분기 목표로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꼽았다.
케이뱅크는 상품 신청·심사 프로세스 개선해 중·저신용자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통신 특화 항목을 추가로 수집하고 전략 모형을 개발한다.
카카오뱅크도 저신용자 위주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안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는 42%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5%로 잡았다.
3개 은행 모두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