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경기·인천 출신 공공기관장이 크게 늘었다. 반면, 영남과 충청 출신은 감소했다. 데이터뉴스가 2019년 대비 2022년, 3년간 변화된 공공기관장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70개 공공기관장을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으로는 영남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호남, 충청, 서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신지가 파악된 공공기관장 226명 중 영남 출신은 66명으로 29.2%를 차지했다. 호남 출신은 52명으로 23.0%를 기록했고, 충청과 서울은 각각 39명(17.3%), 34명(15.0%)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3년 전과 비교하면, 호남 출신이 크게 약진한 반면, 영남과 충청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호남 출신 공공기관장은 2019년 37명에서 올해 52명으로 3년 새 15명 늘어났다. 호남 출신 비중도 2019년 16.4%에서 2022년 23.0%로 6.6%p 증가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1966년, 광주),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1961년, 광주), 황서종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1961년, 전남 강진),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1963년, 전북 장수),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1956년, 전북 군산),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1965년, 전남 진도) 등이 호남 출신 공공기관장다.
경기·인천 출신 기관장도 2019년 11명(4.9%)에서 2022년 20명(8.8%)으로 9명(3.9%p) 증가했다. 특히 인천 출신은 1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경기·인천이 고향인 공공기관장은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1968년, 경기 화성),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1956년, 인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1960년, 인천) 등이다.
반면, 영남 출신 기관장은 2019년 76명(33.8%)에서 올해 66명(29.2%)으로 3년 새 10명(4.6%p) 감소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1957년, 경북 포항),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1962년, 경남 함양),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1966년, 경북 문경 출생),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1958년, 부산) 등이 영남 출신이다. 영남 출신 기관장 중 PK(부산·울산·경남) 출신(36명)이 TK(대구·경북) 출신(30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출신 공공기관장도 2019년 49명(21.8%)에서 2022년 39명(17.3%)로 10명(4.5%p) 줄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1955년, 충남 논산),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1968년, 충북 충주),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1962년, 대전),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1958년, 충북 진천) 등이 충청지역에서 태어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