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부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 움직임 등을 감지한다. 주로 유아 방치 예방,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 안테나, 통신칩 등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만들며, 주로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 쪽에 장착한다.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가 기존보다 40%가량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을 30%가량 단축해 한층 빠른 센싱이 가능해졌다.
성능 향상을 위해 LG이노텍은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고유의 안테나 설계 기술과 미세 신호 감지 알고리즘(노이즈를 제거하고 정확한 신호만 골라내 감지)을 적용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했으며, 기존의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또 신호 감지 오류를 최소화하고, 미세 신호 감도를 높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차량 실내용 레이모듈은 차량 전 좌석의 승객 탑승 위치와 인원수, 생체 신호, 움직임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차량 내 유아 방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탑승객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에어백 압력 조절을 통한 맞춤형 에어백 세팅이 가능하다.
차량 도난·침입 방지에도 유리하다. 정확한 생체 신호와 움직임을 파악해 주차 후 차량 내부나 주변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람을 줄 수 있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능도 갖췄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 벨트를 메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다든지,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 진동을 줘 깨우는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손동작 등 제스처만으로 실내 에어컨 온도, 음악 볼륨 등 차량 내부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은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차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