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물류지원단에 무슨 일이…변주용 이사장, E등급 늪 탈출할까

2019년~2021년 3년 연속 E등급(아주미흡)…안전사고, 사업확장한계, 일자리창출미흡 등 숙제 산적


우체국물류지원단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E등급(아주 미흡)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까지 3년 연속 E등급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체국물류지원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E등급을 받았다. 

S등급부터 E등급까지 6단계로 나뉘는 평가 결과에서 E등급은 아주 미흡을 의미하는 최하등급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 번이라도 E등급을 받은 기관은 5곳에 불과하며, 이 중 3년 연속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유일하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우편물 운송과 소포배달, 우편물류센터 운영, 국제물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

택배사업을 하면서 차량 안전사고가 많고,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점이 E등급을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

경영실적 평가가 E등급이거나 2년 연속 미흡인 기관은 기관장 해임이 건의된다. 다만 2021년 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이거나 이미 임기가 만료된 경우에는 해임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의 기관장인 변주용 이사장은 2021년 11월 취임해 해임대상에서는 제외됐다. E등급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변 이사장이 풀어야할 최대 숙제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100점 중 25점)을 차지한 것은 사회적 가치 지표다.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윤리경영 등이 판단 기준이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우선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했다. 앞서 지난 5월 공개된 2021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에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전년에 비해 등급이 2단계 하락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일자리 창출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반정규직 신규채용(2020년 49명→2021년 57명)을 늘렸지만, 전체 임직원 수는 감소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체국물류지원단 직원은 1564.5명(소수점 이하는 단시간 근로자를 8시간/1일로 환산한 값)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1572.5명) 대비 8명(0.5%)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직원도 1559.5명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변 이사장은 부산지방우정청 북부산우체국장(2016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사업과장(2018년),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재정기획담당관(2019년) 등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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