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전문기업 팀프레시는 시리즈D 투자 라운드로 투자금 약 1600억 원을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팀프레시에 따르면, 투자는 기관투자자와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주식 1주의 발행액은 113만6203원으로, 지난해 3월 시리즈C 투자의 발행액이 45만76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번 투자 후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5000억 원이다.
팀프레시는 특히 이번 시리즈D 투자가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도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 성공시킨 대규모 투자유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자사의 높은 시장점유율, 매출 성장, 영업손실율 개선 등이 주요 투자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인 뮤렉스파트너스, DTN-농협 캐피탈, 나우IB-농협은행, 다올 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규 주주인 KT, 스틱인베스트먼트, 다올프라이빗에쿼티, 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신규기관들에도 KT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관련 기관이 이미 기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시리즈D 대부분의 투자금액은 기존 주주의 후속 투자로 조달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 첫 해 매출 약 27억 원에서 2021년 약 901억 원으로 3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시켰고, 5월 기준 월 매출 약 200억 원, 2022년 상반기에 매출 약 1000억 원을 달성했고, 이 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약 25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콜드체인 B2B 플랫폼 팀프레시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새벽배송을 포함한 물류 대행, 식자재 유통, 차량 주선이다. 최근에는 신사업으로 기업전문 패키지 보험 컨설팅, 프랜차이즈, 제조, 이커머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팀프레시 측은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 수가 2000개를 넘어섰다”며 “현재 전국 11개소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5개소를 추가 확보해 성장 속도에 발 맞춰 인프라 역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