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피파리바증권은 작년 한해 한국에서 '헛장사'를 했다. 2020년 70억원 달했던 순이익은 2021년 23만 원으로, 99.997% 쪼그라들었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증권사 11곳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CLSA코리아증권, 노무라금융투자, 유안타증권등은 증시호황의 수혜를 받아 순이익을 늘렸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진출 외국계 증권사 11곳의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1년 순이익 합계는 2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843억 원)보다 29.6%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비엔피파리바증권의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2020년 70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021년에는 23만1985원에 그쳤다. 감소율이 99.997%에 달한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각각 13억 원, 253억 원에서 16억 원, 156억 원으로 13.3%, 38.3%씩 줄었다. 2020년 1103만 원을 기록했던 외환거래부문도 지난해 1579만 원의 순손실을 내 모든 부문에서 역성장했다.
이어 맥쿼리증권이 2020년 53억 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20억 원으로 62.1% 줄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86억 원→53억 원)과 디에스투자증권(90억 원→72억 원)은 38.2%, 20.4%씩 감소했다.
초상증권한국도 28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0.9% 줄어 뒤를 이었다.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13억 원→-19억 원)와 도이치증권(-106억 원→-39억 원)은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CLSA코리아증권은 473.8% 증가한 5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노무라금융투자(167억 원→281억 원)와 유안타증권(916억 원→1393억 원)은 각각 68.9%, 52.0% 늘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순이익이 542억 원에서 546억 원으로 0.8%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