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경매...강남권만 예외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라리 경매로 소액 아파트를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11월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지역에서 경매된 아파트 총 213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건이 낙찰돼 낙찰률 47.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9.8%로 1개월 전 88.3%보다 평균 1.5%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6.8명으로 1개월 전 5.2명보다 1.6명 늘었다.

권역별로는 5대권역(강남, 강동, 강북, 강서, 도심권) 중 강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 모두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지역은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으로 100.1%를 기록해 1개월 전의 89.2%보다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북부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노원구 공릉동 738 우성 103동 8층 802호 전용면적 85㎡의 아파트는 총 25명이 응찰해 감정가 2억1000만원 보다 133% 높은 2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3일 경매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907동 1209호 전용면적 85㎡의 아파트는 총 29명이 몰려 감정가 8500만원의 140%에 해당하는 1억1906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의 낙찰가율은 92.8%로 1개월 전 87.5%보다 5.3% 상승했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의 낙찰가율은 91.5%로 1개월 전의 88.6%보다 2.9% 상승했다.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의 낙찰가율은 89.2%로 1개월 전 88.7%보다 0.5% 상승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의 낙찰가율은 81.9%로 1개월전 86.8%보다 -4.9% 하락해 서울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강북지역 중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이사철 이주 수요로 전세가 상승에 따른 내집마련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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