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지주회사를 제외한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총 3곳의 올해 상반기 급여가 1억 원을 넘겼다.
1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2개년의 상반기 보수가 파악 가능한 273개 기업(지주사 제외) 중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직원 급여가 가장 높았다.
직접 사업을 하지 않는 지주사는 통상 임원 비중이 커 일반 사업 기업에 비해 급여가 높은 편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억1100만 원이다. 전년 동기(8900만 원) 대비 24.7%(2200만 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교보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DB금융투자, 삼성증권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급여가 1억 원을 넘기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WM과 본사영업, 본사지원 등 모든 사업부의 직원 보수가 고르게 성장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본사지원과 본사영업 여성 직원이다. 평균 급여가 2021년 5600만 원, 7000만 원에서 7400만 원, 9200만 원으로 각각 32.1%, 31.4% 늘었다. 또 미등기임원의 평균 급여가 3억4400만 원에서 4억5000만 원으로 30.8%(1억600만 원) 늘었다.
카카오뱅크(1억200만 원)와 에쓰오일(1억77만 원)도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었다. 각각 전년 동기(8300만 원, 5462만 원) 대비 22.9%와 84.5%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해 연말 연봉 협상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에쓰오일은 실적 성과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 급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7% 상승했다.
교보증권(9882만 원)과 카카오게임즈(9600만 원), 카카오(9400만 원)가 9000만 원대 중 후반의 평균 급여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보수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8300만 원)에 비해 13.3% 늘었다.
LX인터내셔널(9200만 원)과 미래에셋증권(9100만 원), 네이버(8479만 원), 키움증권(8450만 원)도 상반기 직원 급여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KTcs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1465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어 효성ITX(1500만 원), KTIS, CJ프레시웨이(이상 1600만 원), 신세계푸드(1800만 원), 이월드(1819만 원), 현대그린푸드(1844만 원), HDC랩스, 애경산업, 자이에스앤디(이상 1900만 원), 하림(1977만 원)도 상반기 급여가 1000만 원대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