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변재상·김재식 각자 대표 체제 첫 반기 성적표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생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 원에서 83.6% 성장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6408억 원에서 2조2179억 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업비가 3876억 원에서 2618억 원으로 감소했고 변액보험 수입이 줄어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펀드를 조성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이익을 계약자에 분배하는 상품이다.
이같은 상품 특성상 투자 손실을 대비해 준비금을 쌓아야하는데, 최근 가입자가 감소하자 준비금을 줄이며 비용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또, 지난해 1분기 제판분리로 인한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월 김재식 대표가 취임하며, 변재상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형성했다.
김 대표는 1968년생이며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오가며 근무했다. 2017년 6월 미래에셋생명에서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을때 당시 미래에셋생명 사장(방카,연금전략영업, 홍보 관장)이었던 변 대표와 함께 근무한 바 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로 일하다 올해 3월 미래에셋생명으로 돌아왔다.
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부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다음 미래에셋증권에서 채권본부장, HR본부장 등을 맡은 이후 김 대표처럼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오가다 2019년 3월 미래에셋생명에 정착해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