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조8200억 원) 대비 31.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메모리 가격 하락세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3조9800억 원)보다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7% 줄었다.
실적 상승을 이끌던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IT 세트 수요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 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직전 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한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에 따라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MX부문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주력 제품군인 D램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 위축에 과잉 재고가 맞물려 4분기 D램 가격이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