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작가가 크로아티아 고대 로마 도시를 순회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시를 개최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가협회와 아트피아가 지원하며, 한국예술가협회가 코엑스에서 주최한 ‘코리아아트페어’에 주한 크로아티아 다미르 쿠센 대사가 방문해 양국가의 문화교류를 제안하면서 계획됐다.
금보성 작가는 38년간 한글을 회화로 구축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72회 개인전을 통해 한글을 아트로 변환해 온 한글회화의 거장이다. 회화·조형·설치·사진·패션 등 장르 구분없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중해 연안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와 해안 스플리트과 폴라와 피란, 자다르,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는 옛 고대 유적지를 돌며 메타버스 AR과 VR을 통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금보성 작가는 “더이상 특정 공간에 대한 제한받지 않은 작품 발표는 기존 비대면 온라인 전시와 메타버스 내 가상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과 차원이 달랐다”며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할 수 있었지만, 전시가 목적이 아닌 공간에 대한 개념과 새로운 의미를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간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 문화교류로 진행된 전시이며, 우리나라는 내년이 휴전70주년 평화를 상징한 전시이기 때문이다.
금보성 작가의 이번 기획은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현실로 재현해내는데 한발 앞선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남한과 북한의 공통언어인 한글을 회화로 구축해 북한 전시에 대한 소망을 담은 작가의 의도와 전 세계에 남한과 북한의 종전 선언을 위한 바람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는 아산 모나무르 갤러리, 홍익대 현대미술관, 갤러리 아포레에서 전시 중이다.
이번 순회 전시 후 자그레브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