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장 부끄러운 뉴스 TOP10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07년도 어느덧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유독 골치 아픈 뉴스들이 많았는데 직장인들은 어떤 소식이 가장 부끄러웠을까?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745명을 대상으로 <2007년 부끄러운 뉴스>를 조사했다. 그 결과(중복응답) '보험금 노린 부모 살해 사건(45.2%)'이 1위로 뽑혔다.

1위인 '보험금 노린 부모 살해사건'은 패륜 범죄로써 대한민국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보험금을 노려 부모를 살해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혔음에도 사건의 범인이 태연히 행동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여중생 성매매 사건(41.7%)'이 2위를 차지했다. 한 10대 청소년이 같은 또래 친구에게 성매매를 시킨 것은 물론 성폭행을 사주하는 등 놀라운 행각을 벌였다. 또 10명이 넘는 또래 남학생에게 10개월여 간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의 뉴스도 충격을 줬다.

다음으로 '신정아 게이트(40.8%)'가 3위에 랭크됐다. 권력형 로비 스캔들의 전모를 보여준 이 사건은 실력보다는 간판을 우선하는 '학력만능주의'를 반성케 했다. 특히 신정아가 횡령한 억대의 돈으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져 국민들의 박탈감이 더했다.

4위는 '아프간 피랍 사태(37.6%)'로 조사됐다. 협상과정에서 국가차원의 경제적, 정신적 손실을 입었고 이번 사태로 기독교의 맹목적인 선교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었다.

5위는 '한화 김승연 전 회장 보복폭행사건(37.4%)'으로 집계됐다. 재계를 주름잡는 그룹 회장의 보복포행으로 거짓 증언, 조직폭력배 개입, 청탁과 로비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줄 잇는 공인들의 학력위조 사건(36.2%)'이 6위로 나타났다. 신정아 사건 이후 문화예술계, 연예인, 대학교수, 유명학원 강사 등 공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줄을 이었다.

7위는 '경찰관의 연쇄 강도, 강간 사건(32.8%)'이다. 경기도 고양 부녀자를 수 차례 납치,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등 9개월 동안 6차례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19년 경력의 현직 경찰관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뉴스였다.

8위는 '고교 수학여행 집단 성매매(31.4%)'로 밝혀졌다. 지난 9월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생들이 가이드의 알선을 통해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9위는 '88만원 세대(월급 88만원 비정규직)(29.8%)'가 뽑혔다. 한 달에 88만원 밖에 못 받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88만원 세대'는 경제학자 우석훈씨의 저서에서 알려진 신조어다.

마지막으로 10위는 '삼성 비자금 의혹(29.1%)'이 차지했다. 삼성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삼성의 비자금 조성, 로비 자금, 불법상속 문제 등이 제기됐다. 국내 굴지의 그룹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관심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뉴스였다.

이외에도 △'자살률 OECD 1위 불명예(28.7%)' △'조승희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27%)' △'대기업vs중소기업 임금격차(25.4%)'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25.2%)' 등이 부끄러운 뉴스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