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대출금리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전월대비 0.09%p 상승한 연 6.79%로, 2002년1월(6.83%)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금리의 기조적 상승 및 일부 은행의 수익성 제고 노력 등을 배경으로 기업대출 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경우 연 6.55%로 2003년3월(연 6.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신용대출금리도 올 9월 연 6.90%에서 10월 6.98%로 0.0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6.71%로 전월대비 0.05%p의 오르면서 4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연 6.29%→6.32%) ▲중소기업 대출금리(연 6.86%→6.93%) 등으로 0.08%p 오른 연 6.82%로 조사됐다.
그 밖에 공공·기타대출 금리(연 5.63%→6.41%)는 일부 의료재단, 종교기관 등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에 따라 0.78%p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올 10월 중 예금은행 저축성수진 평균금리(금융채 포함)가 연 5.27%로 전월에 비해 0.01%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5.23%)가 일부 은행들의 특판예금 취급에도 불구하고 약정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공공기관 정기예금 취급이 늘어남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중심으로 0.01%p 떨어졌기 때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