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순이익 12.8% 증가…기부금은 58.1% 줄였다

부산은행 71.2% 감소, 가장 많이 줄여…경남은행, 순이익 11.2% 늘리고 기부금도 35.3% 올려


지방은행들이 금리 인상 덕에 3분기 누적순이익을 대폭 늘리면서도 기부금은 절반 이상 삭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기부금을 71.2% 줄였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늘었는데 기부금은 감소했다. 

6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1조2011억 원에서 올해 1조3546억 원으로 12.8% 증가했다. 반면 기부금은 290억7600만 원에서 121억8800만 원으로 58.1% 하락했다. 

지방은행들은 올해 금리인상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을 늘리며 당기순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 순이자이익은 대출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고객에게 지불되는 적금 이자비용 등을 뺀 금액이다. 즉,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은 이자비용보다 대출의 이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 회사들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3조4629억 원) 대비 16.2% 늘은 4조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의 기부금 감소율이 가장 컸다. 153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71.2% 하락했다. 이에 부산은행 관계자는 "기부금의 경우 수령한 단체도 있기 때문에 연말이 돼야 최종적으로 액수가 반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2021년 연간 기부금(102억 원)도 직전년(267억 원) 대비 61.8% 감소했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5% 증가했었다. 

전북은행의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0억 원으로 70.6% 줄었다. 당기순익은 18.1% 늘었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또한 기부금은 줄었는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제주은행은 기부금이 6.8% 상승한 1억8800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1.3% 감소했다. 유일하게 기부금은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기업이다. 

경남은행은 기부금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5.3%, 11.2% 증가해 23억 원, 2545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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