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이 매출을 모두 늘렸다. 특히 현대비앤지스틸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개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74조2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6조19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이 기간 12개 상장사들이 모두 매출을 늘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9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6323억 원) 대비 56.3% 늘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전문업체인데,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철강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제철도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매출이 20조 원을 넘겼다. 하반기 들어 철강 시황이 악화되긴 했으나, 상반기까지 호조를 기반으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16조4094억 원) 대비 30.2% 증가한 21조360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과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01억 원, 1조9203억 원, 20조1703억 원이다. 전년 동기(6847억 원, 1조4248억 원, 15조9359억 원) 대비 47.5%, 34.8%, 26.8%씩 늘었다.
이 기간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30조908억 원에서 36조7967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완화와 전기차 등 완성차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전동화 부품 공급을 크게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 부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와 현대자동차도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매출을 늘렸다. 기아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주요 SUV모델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제네시스 G90 등 신차와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이에 각 기업별 3분기 누적 매출이 63조3949억 원, 104조39억 원으로 전년 동기(52조6740억 원, 86조5842억 원) 대비 20.4%, 20.1%씩 증가했다.
현대건설(12조8851억 원→15조1556억 원, 17.6%↑), 현대로템(2조745억 원→2조2458억 원, 8.3%↑), 현대위아(5조6050억 원→5조9589억 원, 6.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