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2명의 여성CEO가 새로 선임됐다. LG그룹이 단번에 2명의 여성CEO를 새로 선임, 대기업집단 상장사 여성CEO 비중은 1%대를 넘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314개, 412명의 대표이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여성 CEO가 5명으로 1.2%를 차지했다. 1년 전 0.8%(3명)에서 올해 0.4%p 증가했다.
LG그룹은 2023년 사장단 인사에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와 박애리 지투알 대표를 선임했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보여온 세대교체, 파격적 인사의 연속선으로 풀이된다.
이정애 대표는 LG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6년 LG그룹에 입사한 이후 생활용품사업부 마케팅 팀장(1999년), LG생활건강 마케팅 상무(2008년), LG생활건강 부사장(2016년),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2019년) 등을 역임했다.
박애리 대표는 대우자동차판매를 거쳐 2005년 부장으로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했다. 이후 HS애드 광고1사업부장 겸 OTR전략담당(상무),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1사업부문장(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부진 삼성그룹 호텔신라 대표, 김제현 CJ그룹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유희원 OCI그룹 부광약품 대표는 대기업집단 상장사 여성CEO 명맥을 이어온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5.6세로, 이번에 새로 선임된 신임CEO 평균 연령(56세)보다 0.4세 젊다.
출신 대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로 나뉜다. 이부진 대표와 박애리 대표는 연세대를, 이정애 대표·김제현 대표·유희원 대표는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