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사상 처음 600조원 돌파!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3/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올 9월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이 전분기 대비 14.2조원 증가한 610.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당 부채규모(2006년 추계 가구 1,598.9만가구 기준)가 3,819만원에 달하는 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564.7조원에서 578.5조원으로 13.8조원 늘었다. 특히, 그 중 예금은행 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강화 등 대출확대 노력을 배경으로 6.0조원 확대돼 증가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2.7배가량 뛰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대출을 중심으로 5.1조원 증가했으며, 그 밖에 '여신전문기관'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국민주택기금' 대출은 각각 1.7조원, 1.0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용도별 구성비는 ▲주택용도 38.5% ▲소비 및 기타 용도 61.5%로 분석된 가운데, 정책당국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의 주택구입수요가 위축돼 주택용도 대출비중이 전분기(40.6%)에 비해 축소됐다.

담보형태에 따라서는 △주택담보 53.1% △신용·보증 33.0% △기타 담보 13.9%였으며, 만기별로는 ▲1년 미만 18.9% ▲1~2년 15.7% ▲2~5년 20.9% ▲5~10년 5.1% ▲10년 이상 39.5%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잔액'의 경우 32.2조원으로 0.4조원 늘어 전분기와 비슷한 증가규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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