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과감한 투자로 볼륨 키웠다

HCN 인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매출 1조 시대 열어…떨어진 수익성 복구는 과제


KT스카이라이프가 김철수 대표 체제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스카이라이프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매출 1조342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상승은 HCN 인수 효과와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 송출 대행 및 커머스 사업 확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HCN 인수로 플랫폼 부문 매출이 30%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매출은 9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바일 및 인터넷 순증 가입자는 27만1000명에 달한다. 이 회사의 통신서비스 매출(별도 기준)은 2019년 142억 원, 2020년 293억 원, 2021년 585억 원에서 2022년 1023억 원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면서 강화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 매출(888억 원)이 전년 대비 73.6% 증가했고, 채널 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광고 매출(684억 원)이 101.1%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632억 원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2710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이보다 많은 2808억 원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모바일 및 인터넷 가입자 순증에 따른 네트워크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커머스 및 송출대행 등 매출 연동성 비용 증가, 미디어지니 합병에 따른 고정비용 반영 등이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김철수 대표는  통신·방송 마케팅 및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LG유플러스를 거쳐 2013년 KT에 합류한 김 대표는 KT에서 고객최우선경영실장, 커스토머부문장, KTH 대표를 맡았다. KTH를 이끌며 K쇼핑 및 콘텐츠 디지털배급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 취임 이후 콘텐츠 사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자회사 스카이TV가 2022년 9월 KT스튜디오지니의 자회사로 있던 또 다른 PP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순탄하게 마무리했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몰이를 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채널 광고단가가 올라갔고 이는 KT스카이라이프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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