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가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지만 배당금액은 3500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 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량 삼양사 부회장은 지분율에 따라 6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갔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홀딩스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740억 원) 대비 64.3% 줄었다.
삼양홀딩스는 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을 2021년 3000원에서 2022년 3500원으로 5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232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1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배당성향(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총액)은 2021년 8.5%에서 지난해 27.7%로 19.2%p 상승했다. 시가배당률도 2021년 3.0%에서 2022년 5.0%로 2.0%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총액이 상승하면서 삼양그룹 오너일가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어났다.
삼양홀딩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41.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이번에 약 124억600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현재 삼양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원 삼양사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홀딩스의 주식 6.2%(52만652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산 배당으로 약 18억4000만 원을 수령한다.
김원 부회장의 동생인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이 5.6%, 김원 부회장의 사촌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량 삼양사 부회장이 각각 4.8%,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분율에 따라 각각 약 16억8000만 원, 약 14억4000만 원, 약 11억4000만 원을 받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