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SK렌터카가 출범 3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두 배로 끌어올리며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렌터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조2465억 원의 매출과 9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1조369억 원, 791억 원)보다 20.2%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출범 이후 3년 연속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 SK렌터카는 AJ렌터카를 인수한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사업부문을 AJ렌터카에 현물출자하고, AJ렌터카가 SK렌터카로 이름을 바꾸는 방식으로 2020년 1월 출범했다.
통합 SK렌터카는 출범 첫 해인 2020년 전년(6409억 원) 대비 34.7% 증가한 8635억 원의 매출과 70.6% 늘어난 7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20.1% 늘어난 1조3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91억 원으로, 전년(708억 원)보다 11.7%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새 출발한 지 3년 만에 매출을 94.5% 늘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5% 늘어났다.
통합 SK렌터카 출범 2년 차인 2021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황일문 대표는 SK그룹 내에서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SK네트웍스 글로벌부문장, 워커힐 총괄 등을 거쳐 2021년 1월 SK렌터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1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SK렌터카의 3년간 호실적은 주력사업인 렌탈과 중고차 부문이 고르게 역할을 했다.
렌탈부문은 2021년에 75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0% 증가했고, 지난해는 전년보다 18.6% 늘어난 89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판매채널 강화와 제주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제주도 단기 렌탈 수익이 주효했다.
중고차부문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지난해는 29.7% 상승한 3243억 원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 호황이 지속됐고 수출공매 개시, 양도 제휴처 확대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SK렌터카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으로 배당금 총액은 68억 원, 시가배당률은 2.2%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