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SW 강자 알서포트, 공격적 R&D 투자 이어간다

작년 연구개발비 45% 늘려, 매출 18% R&D 투입…특허 100건 보유, AI 접목 원격솔루션 고도화 박차


글로벌 비대면·원격 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가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주력인 원격 솔루션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서포트(대표 서형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5.0% 증가한 수치다. 

알서포트는 2020년 56억 원, 2021년 60억 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가파른 연구개발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2021년 525억 원에서 2022년 486억 원으로 7.4% 감소했음에도 R&D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8.0%로 6.5%p 상승했다. 

알서포트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인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188명이던 직원수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313명으로 늘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직원의 65% 정도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다.  

공격적인 R&D 투자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상위권 특허 보유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87건이었던 등록특허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외에서 100건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화상회의 방법, 인물위치 조정형 화상회의 방법, 스크린샷을 이용한 이동통신단말기 원격지원방법 등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알서포트는 R&D 투자 확대를 통해 주력 솔루션인 원격지원 서비스 ‘리모트콜’,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의 성능과 기능을 빠르게 향상시켜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최근 리모트미팅의 음성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음성 전달력 등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리모트미팅에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높이는 3D 아바타 기능, 특정인에게 따로 말을 전할 수 있는 귓속말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잇따라 추가했다. 두 가지 모두 업계 최초로 화상화의 제품에 적용된 기능이다. 

▲‘리모트미팅’이 세계 최초로 적용한 인간형 3D아바타로 리액션 이모티콘을 활용해 반응하는 모습 / 사진=알서포트


또 반도체 공장이나 보안시설 등 접근이 제한된 시설 및 특수목적시스템의 원격제어를 위한 ‘리모트뷰 박스’, 오프라인 현장을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공유해 원격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영상 기반 신개념 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애니웨어’, 웹 브라우저만 열면 쉽게 자신만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 편집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웹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모비즌 스튜디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알서포트는 또 지난해부터 리모트미팅의 기능을 고도화해 메타버스 기반 화상회의,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 등 메타버스 비즈니스 플랫폼 신제품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연말부터는 AI팀을 본격 운영하며 ‘AI기술을 접목한 원격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알서포트는 주력 제품인 리모트미팅이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AI 자동회의록에 챗GPT를 결합한 회의록 요약 기능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원격지원, 원격제어, 화상회의의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적극적인 R&D 투자 결과, 2021년 일본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솔루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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