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합병 2년차에 차량용SW 5000억 달성

현대차그룹 SW 3사 합병 2년차에 차량용SW 매출 73% 늘려…올해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로 실적 상승 기대


현대자동차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을 크게 늘렸다. 올해 차량용SW의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개선할 예정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토에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2조7545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2조704억 원, 962억 원) 대비 33.1% ,48.0% 증가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차량용SW 부문이다. 지난해 차량용SW 매출은 5001억 원으로, 전년(2893억 원) 대비 72.9% 성장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4.0%에서 지난해 18.2%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콕핏과 내비시스템 통합, 고사양화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 차량용 임베디드 SW 플랫폼 기업 현대오트론의 일부 사업부문과 내비게이션SW 개발기업 현대엠엔소프트와 합병하면서 신사업 차량용SW 사업을 키우고 있다. 

차량용SW 부문은 차량 베이직 SW, 내비게이션 SW 등을 포함하고 있다. 차량 베이직 SW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분야에 적용되는 차세대 고성능 SW 플랫폼과 통신 제어 기능 관련 SW를 개발, 판매하는 사업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자율주행 레벨3'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0~2가 시스템이 운전자를 돕는 수준인데 비해 레벨3는 시스템이 차량 운행 주도권을 갖는 것이 크게 다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EV9에는 레벨3 자율주행 솔루션(HDP)이 첫 적용될 예정이다. 이후 제네시스 G90을 비롯해 하이엔드 라인업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레벨3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SW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기아 미국 전기차 공장, 한국 공장 건설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매출 발생도 노리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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