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에너지솔루션을 이을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동반 성장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51조8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2조5993억 원) 대비 21.8% 증가했다.
LG화학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사업부문은 석유화학, LG에너지솔루션(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으로 나뉜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 체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지 재료와 글로벌 신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을 도약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사이언스 컴퍼니'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생명과학과 첨단소재 사업이 모두 매출을 늘렸다. 각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8493억 원, 3조4351억 원으로 2021년(6903억 원, 3조2030억 원) 대비 23.0%, 7.2%씩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사업의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생명과학 사업에서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 대비 41.3% 성장한 수치다.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한 아베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매출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LG화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2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첨단소재도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사업의 매출 목표를 10조 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연간 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올해 10만톤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원재료들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응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며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단계적으로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 톤, 향후 2차로 5만 톤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