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제주은행, 여성임원 '전무'…지방은행, 유리천장 더 단단

은행권 여성임원 5.7%…시중 국민은행(7.9%), 지방 대구은행(11.1%), 인터넷 카카오뱅크(12.5%) 최다


지방은행의 유리천장은 더 단단했다.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은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고, 지방은행 전체적으로 여성임원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시중은행 6.5%, 인터넷은행 7.7%, 은행권 전체 5.7%에 크게 못미쳤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시중·인터넷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여성임원이 5.7%로 집계됐다. 228명 가운데 13명이 여성이다. 

공시 이후 신규 선임, 퇴임, 기타 변경 사항이 있는 경우 적용해 산출했다. 

총 12개 은행 가운데 여성임원이 없는 곳은 광주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케이뱅크다. 

광주은행, 부산은행, 케이뱅크는 총 임원 수가 각각 24명, 23명, 22명이다. 

허영선 전 부산은행 자산관리본부 상무가 지난 3월까지 근무하며 유일한 여성임원이었다. 그러나 임기만료로 퇴임했고 오성호 전 디지털금융본부 상무가 허 전 상무 자리를 대신했다. 디지털금융본부 상무 자리는 김진한 상무가 앉았다. 

케이뱅크는 공시 이후 신규 선임 임원이 있었는데 이준형 경영기획실장 또한 남성이다.

카카오뱅크는 여성임원이 12.5%(16명 중 2명)로 가장 높았다. 


여성 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은 부행장으로 나타났다. 

김선화 전북은행 부행장, 김소정 하나은행 부행장, 박현주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3명이다. 상무·전무·부행장보는 8명, 최고전략책임자와 위험관리책임자는 1명씩이다. 행장은 전부 남자였다. 

215명의 남성 임원 평균 연령은 56세(1967년)이다. 13명의 여성 임원은 52세(1971년)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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