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최근 해외 매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 CNS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 72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5138억 원)에 비해 2159억 원(42.0%)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4.2%에서 지난해 17.2%로 3.0%p 상승했다.
2020년까지 4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해외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690억 원(15.5%) 증가하며 50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1년 만에 2000억 원 이상 늘리며 7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989억 원) 대비 58.1% 증가한 1564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사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도 12.6%에서 17.5%로 4.9%p 상승했다.
이같은 해외 매출 증가는 해외 국가 프로젝트 수주 증가와 기존 고객사의 해외사업 확대가 이유로 꼽힌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국세시스템 구축 사업,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 그리스 AFC 사업,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유지관리 및 고도화 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북미, 유럽 등 해외 공장 설립 추진 등으로 현지 정보화 프로젝트가 늘어난 것이 해외 매출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최근의 해외 매출 증가에 대해 고객사의 해외 프로젝트 증가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LG CNS는 13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법인은 IT 시스템 통합·관리 및 컨설팅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매출 합계는 2021년 4690억 원에서 2022년 6243억 원으로 3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합계도 367억 원에서 464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해외법인별로는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204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아메리카법인 매출이 185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도 1168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겼다. 특히 유럽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9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네시아(127.3%), 아메리카(55.6%), 인도(51.3%)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77.3%), 일본(-41.3%), 베트남(-14.5%) 등은 매출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유럽이 3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은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80.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인도가 흑자전환했고, 말레이시아(59.8%), 콜롬비아(31.0%)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적자전환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적자가 확대됐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na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