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플랜트 매출 비중 확대…40% 육박

건축사업 부진, 플랜트 성장세 돋보여…올해 1분기 매출 중 38.4%, 전년 동기 대비 7.2%p↑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건축 사업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플랜트 부문은 몸집을 키우며 비중을 30%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이앤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플랜트 사업 매출(별도 기준)이 8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619억 원) 대비 51.4%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광양제철소 전기강판 프로젝트 등에서 매출이 이연되고, 삼척블루파워 등의 프로젝트가 계획 대비 빠른 공정률을 보이며 매출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부문은 크게 건축, 플랜트, 인프라로 구분된다.

플랜트사업은 건축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건축 사업 부진으로 인해 최근 들어 플랜트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6257억 원, 224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3570억 원, 2049억 원) 대비 75.3%, 9.7%씩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보면 플랜트 사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체 매출 중 38.4%가 플랜트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31.2%) 대비 7.2%p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플랜트 사업 비중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0년 23.7%에서 2021년 26.2%, 2022년 31.3%로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포스코이앤씨는 그간 포항·광양제철소 등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며 해당 사업에 강세를 보여왔다. 또한 천연가스의 인수·생산을 위한 LNG터미널의 자력설계, 시공능력과 국내외 다수의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 플랜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그룹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플랜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대두되고 있는 원자력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원자력사업 전문조직인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하고 전문인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44.1%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212억 원이다. 건축 사업은 2022년 1분기 1조19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23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매출원가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939억 원) 대비 45.0%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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