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의 매출이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처음으로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하나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모든 주요 제품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마약·마취, 순환기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제약은 중증통증에 쓰이는 마약성진통제와 마취의약품 부문 국내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은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요양기관을 주 거래처로 주력인 마취·마약이 22.8%를 차지했고, 순환기 31.7%, 소화기 10.0%, 진통제 7.2% 등으로 다양한 전문의약품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제약의 매출은 상장 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018년 1528억 원을 시작으로, 2019년 1663억 원, 2020년 1773억 원, 2021년 1964억 원, 2022년 2108억 원을 달성해 2000억 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8년 336억 원, 2019년 336억 원, 2020년 317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1년 360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2년 312억 원으로 다시 하락했지만, 300억 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순환기, 마약·마취 제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환기 제품 매출은 2018년 437억 원, 2019년 488억 원, 2020년 557억 원, 2021년 647억 원, 2022년 66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마약·마취 제품 매출은 2018년 334억 원, 2019년 367억 원, 2020년 393억 원, 2021년 429억 원으로 올랐고, 2022년에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 매출이 발생하면서 480억 원을 달성했다.
또 올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박칼정’(독일 헬름 AG)과 ‘부프레노르핀 패취’(독일 AET)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매출 실적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507억 원) 대비 6.7% 상승한 54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81억 원) 대비 13.6% 감소한 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제약은 올해 바이파보주 국내 처방 확대와 경기도 화성 하길 주사제 신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순환기, 소화기, 진통제 부문도 신제품 출시 효과와 거리두기 등 규제 완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