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속가능상품 매출이 늘었다. 업계 최초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발표해 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속가능상품 매출은 6739억 원으로, 전년(4180억 원)보다 61.2%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속가능상품은 친환경, 원재료·소싱, 건강·안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모든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친환경 상품이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2089억 원에서 3808억 원으로 82.3% 늘었다. 매출 비중도 56.5%로 가장 높았다. 친환경 상품에는 정부가 정한 범주 내에 있는 환경표지인증, 저탄소인증, 우수재활용인증 등의 상품이 포함된다.
원재료·소싱 인증상품은 지난해 전년(1189억 원)보다 52.6% 증가한 18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재료·소싱은 유통산업에서 자연 자원과 가까운 영향을 주고 받는 단계로, 이마트는 원재료별 인증 기준과 우선 전환할 상품을 3단계로 나눠 로드맵을 구축했다.
건강·안전 상품은 2021년 902억 원에서 지난해 1117억 원으로 23.8% 증가했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PL브랜드인 피코크, 자연주의, 바이오퍼블릭 브랜드 상품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종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상품 개수는 건강·안전 카테고리를 제외한 2개 부문이 모두 늘었다. 친환경 상품은 2021년 1397개에서 2022년 1527개로 9.3% 늘었고, 같은 기간 원재료·소싱 인증 제품은 525개에서 642개로 22.3%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PSI를 발표했다. PSI는 친환경상품, 원재료 ·소싱, 건강·안전, 패키징·플라스틱 4가지 주제로 어떤 상품이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지 기준을 제시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