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분기 만에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전국 30개 도시의 2,500가구(응답 2,43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4/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소비자심리지수가 10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12) 대비 6p 떨어지며 5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가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지수'가 83에서 89로 6p 하락했으며,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지수(93)'도 모든 소득계층에서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경기판단지수(90→75)'는 전분기 대비 15p, '향후경기전망지수(105→89)'는 16p 하락함으로써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4로 전분기와 동일한 가운데, 항목별로는 ▲의류비(104→105) ▲교육비(111→115)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외식비(94→92)는 2p 하락했다. 그 밖에 △교양·오락·문화비(97) △여행비(93) △의료·보건비(120) 등은 전분기의 수준을 이어갔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0으로 2p 내려앉았으며, '물가수준전망지수(146)'와 '금리수준전망지수(134)'는 각각 9p, 1p 상승해 물가 및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 비중은 7%로 전분기 대비 2.0%p 확대됐다. 구입예정 부동산으로는 △토지(16%→14%) △아파트(59%→58%) △단독주택(12%→11%) 등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임야의 비중은 4%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