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 본업은 대체로 잘 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빗겨갈 순 없었다. 그나마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2조682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6262억 원으로 2.1%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추가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조203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5017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2조5688억 원) 대비 9.0% 늘어난 2조7988억 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7.8% 늘어 1조95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각각 3.3%, 21.5% 증가해 5조2680억 원과 2조325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68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6805억 원으로 0.1% 하락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5.9%, 26.8% 늘었지만, 판매관리비(1조6430억 원→1조7862억 원, 8.7%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3045억 원→4636억 원, 52.3% 증가)이 상승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127억 원에서 3168억 원으로 23.2%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5.1% 상승해 2조543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급이자(2982억 원→4477억 원), 판관비(3471억 원→3614억 원),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1조853억 원→1조886억 원), 대손충당금 전입액(2579억 원→3733억 원)이 늘어 영업수익 증가를 상쇄시켰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가운데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만 순이익이 증가했다. 각각 32.0%, 27.9% 상승해 3117억 원과 2419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대비한 안정적인 보험손익 관리와 유가증권 처분·평가손익 등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본사뿐만 아니라 전사 영업채널의 혁신과 변화로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