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여성직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카드는 6년전에 비해 여성비중이 12%p가량 늘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금융 카드사의 여성직원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말 4개 기업의 여성직원 비중은 44.2%로, 최근 6년 간 가장 높았다. 2017년 말 41.8%이었떤 여성직원 비중은 대체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인 결과, 2.4%p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여성직원 비중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말 35.2%에서 올해 6월 말 47.1%로 11.9%p 뛰었다. 2017년 여성직원 비중이 가장 낮았던 우리카드는 여성직원 비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6월 말 여성직원 비중이 45.2%로, 2017년 말(38.1%)보다 7.1%p 상승했다. 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40.8%에서 42.5%로 1.7%p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여성직원 비중은 2017년 말 44.7%에서 올해 6월 말 44.0%로 0.7%p 하락했다. 2017년 말 여성직원 비중 1위였던 신한카드는 2021년부터 3위에 머물러있다.
이 회사는 2018년 말 여성직원 비중이 43.0%로 전년 대비 1.7%p 하락한데 이어 2019년 말 42.5%로 또 다시 0.5%p 낮아졌다. 이후 매년 여성직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2018년 여성직원 비중 하락은 당시 채용과정에서 일어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행위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17년 10월에 진행된 2018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에서 남성과 점수가 같거나 높은 여성 지원자 92명을 탈락시키고 같은 수의 남성 지원자를 합격시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신한카드는 남녀 서류합격자 비율을 7대3으로 미리 정한 뒤 남성 257명(68%), 여성 124명(32%)을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카드는 2018년 직원수가 줄었는데, 당시 남성 직원보다 여성 직원이 훨씬 많이 감소했다. 2018년 말 신한카드의 직원은 2632명으로 1년 전인 2017년 말(2783명)보다 151명(5.4%) 줄었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은 1538명에서 1501명으로 37명(2.4%) 줄어든데 비해 여성 직원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114명(9.2%) 감소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