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의 보험 계열사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955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166억 원으로 27.3% 증가했다.
이 회사의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모두 늘었다. 각각 19.5%, 47.9% 증가해 1조2580억 원과 3540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이익(별도 기준)은 감소했다. 2조7770억 원에서 2조7810억 원으로 6.6% 하락했다. 일반보험은 6440억 원에서 7100억 원으로 10.8% 늘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6.3%로 유지됐고, 일반보험은 0.3%p 하락한 55.5%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7068억 원) 대비 47.0% 증가한 1조3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른 견조한 보험서비스 손익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입기간이 긴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반영하는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이 지난해 1조6800억 원에서 올해 1조8159억 원으로 8.1% 늘었다.
별도 기준 투자서비스 손실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531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59억 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한편,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두 회사의 상반기 실적에 올해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의 영향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상반기까지 CSM 등의 집계가 절대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고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수치를 냈다.
업계는 보헙사들의 보다 정확한 실적은 3분기 발표되는 수치부터라고 보고 있다. 3분기 실적부터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