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백복인 체제서 매년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 등 지적재산권이 빠르게 늘어 2만 건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연구개발비가 매년 빠르게 늘었다. 2019년 상반기 86억 원에서 올 상반기 256억 원으로 170억 원 넘게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에 100억 원으로 올라선 뒤 2년 만에 2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담배 관련 연구개발은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 확대, ESG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재료품 개발 등에 투입됐다.
KT&G는 이처럼 적극적인 R&D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빠르게 늘려왔다. 올해 6월 말 이 회사가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취득한 지적재산권은 특허 1837건을 포함해 1만9988건에 달한다. 1년 새 2694건(15.6%)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취득한 지적재산권이 27.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KT&G는 향후 5년 내에 해외 매출비중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30.5%에 달한다.
이 회사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5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4954억 원) 대비 7.1% 늘었다. 러시아, 터키 등 진출국가에서 궐련형전자담배(NGP) 수요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KT&G는 2020년 8월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등 31개국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백복인 대표는 KT&G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KT&G맨이다.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친뒤 지난 2015년 KT&G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