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반기 롯데 유통가에서 32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7억 원 가까이 늘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도 보수가 2억 원 이상 증가했다. 롯데 유통가 임직원 보수도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롯데그룹 유통 및 식음료 계열사가 대체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에서 모두 32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동기(25억1500만 원) 대비 27.2%(6억8500만 원) 증가했다.
롯데쇼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상반기 롯데쇼핑에서 받은 보수는 11억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4500만 원)보다 16.9% 늘었다. 급여 7억9500만 원, 상여 3억1000만 원을 수령했다. 롯데쇼핑은 상여에 대해 경영성과, 리더십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에서 받은 보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5억45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억7000만 원으로, 5억2500만 원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10억2500만 원을 받았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도 연봉이 상승했다. 김 부회장의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6억26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8억5200만 원으로 36.3%(2억2600만 원) 늘었다. 지난해보다 급여가 1억2500만 원 늘었고, 지난해는 없었던 상여 1억100만 원을 받았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6억14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12월 롯데웰푸드 CEO에 오른 이 대표는 취임 첫 해에 상반기 보수 5억 원 이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상반기 연봉이 5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유통 및 식음료 계열사 임직원의 상반기 보수가 모두 상승했다.
롯데쇼핑 임직원 보수가 지난해 상반기 2668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689만 원으로 소폭 오른 것을 비롯해 롯데웰푸드가 2377만 원에서 2564만 원으로 187만 원, 롯데칠성음료가 28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200만 원, 롯데하이마트가 2889만 원에서 3199만 원으로 310만 원 상승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