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AI 총력…상반기 R&D에 1조5000억 썼다

네이버(9650억)·카카오(5440억) 모두 역대 최고…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카카오도 10월 공개

[취재] 네이버·카카오, AI언어모델 개발 총력…연구개발비 최대로 썼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언어모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9650억 원을 썼고, 카카오는 5447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각각 전년 동기(8380억 원, 5111억 원) 대비 15.2%, 6.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두 기업 모두 연구 최대 규모 R&D 투자에 나선 것은 AI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AI는 검색 방식의 변화 등 기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지난 5년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비롯한 AI에 1조 원 이상 투자한 결과물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 대화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생성형 AI를 유지하기 위해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한다. 향후 각 세종은 네이버의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AI 기반 거대 언어모델 서비스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했다. 이 기업은 매개변수 60억·130억·250억·650억개 크기의 AI모델을 점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톡과 연동해 AI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AI모델을 주문과 예약, 상담, 결제 등 거래형 서비스와 연계시킬 예정이며, 10월 이후 퍼포먼스와 비용 효율성이 균형을 이룬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코지피티를 토대로 대화형 AI챗봇 '코챗GPT'의 연내 출시도 계획 중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