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T그룹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나스미디어 등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KT알파, 지니뮤직, KT서브마린 등은 영업이익을 늘렸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그룹 10개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1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946억 원) 대비 3.6%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플레이디로, 36억 원에서 4억 원으로 87.1% 감소했다. 이어 나스미디어가 71억 원으로 59.7%, KT스카이라이프카 253억 원으로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KT는 1조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68억 원)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 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다.
다만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려 반등에 성공했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2억 원)보다 25.5% 증가했다.
한편, KT알파와 지니뮤직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KT알파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69억 원) 대비 23.4%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27억 원)보다 150% 이상 성장했다.
2분기에 커머스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덕분이다. 또 콘텐츠미디어 사업에서도 OTT플랫폼 대상 콘텐츠 판매 영업을 강화하고, 영화 채널 커버리지 확대 및 해외 판권 수급/유통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니뮤직도 올해 상반기 7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65억 원) 대비 10.7% 증가했다.
지난 8월 LS전선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에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서며 KT그룹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