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중 티웨이항공만 정직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CC 빅4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4개 항공사의 직원은 8751명으로, 전년 동기(8012명) 대비 739명(9.2%) 늘어났다.
이 기간 증가한 직원의 대부분은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4개 항공사의 기간의 정함이 없는 직원(정직원) 수 합계는 7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03명)보다 60명(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679명 늘어 늘어난 전체 직원 수의 91.9%를 차지했다.
LCC 빅4 중 티웨이항공이 유일하게 정규직을 늘렸다. 이 회사의 정직원 수는 지난해 6월 1938명에서 올해 6월 2190명으로 252명(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직원은 2064명에서 2605명으로 541명(26.2%) 늘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재(항공기)가 늘어난 것이 정직원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라며 "코로나 이후 기재를 많이 들여오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전체 직원수가 늘었지만, 정직원은 줄었다.
제주항공은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6월 2901명에서 올해 6월 2993명으로 92명(3.2%)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정직원은 2743명에서 2628명으로 115명(4.2%)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직원을 뽑을 때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한다. 인턴 기간에는 정규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정규직이지만 채용 조건 상 비정규직으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도 전체 직원은 지난해 6월 1772명에서 올해 6월 1887명으로 115명(6.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정직원은 1679명에서 1675명으로 4명(0.2%) 줄었다.
에어부산은 전체 직원과 정직원이 모두 줄었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은 1275명에서 1266명으로 9명(0.7%) 줄었고, 정직원은 1243명에서 1170명으로 73명(5.9%) 감소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