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의 연임 여부가 오는 12월에 결정된다. 디지털 분야와 해외사업 강화, 펫 커뮤니티 출시 등으로 견조한 성과를 낸 홍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조216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9559억 원)보다 27.3%(2607억 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2837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홍원학 대표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또한 전년(1조1247억 원) 대비 14.1% 증가했다.
2021년 말 CEO에 오른 홍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업계 1위로서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경영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홍 대표 체제의 삼성화재는 생활 밀착형 디지털 플랫폼 '다이렉트 착’ 등을 기반으로 미니보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임산부를 위한 간편고지형 다이렉트 전용상품 '임산부·아기보험'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착!한펫'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는 '착!한생활시리즈'의 네 번째 시리즈로,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현재 17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다이렉트 착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밖에도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서비스로 ▲착!한드라이브 ▲착!한걷기 ▲착!한건강관리로 시리즈가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펫 커뮤니티 '오모오모'를 출시했다. 오모오모는 반려인과 예비 반려인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다. 지난 5월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 24일 팝업스토어 '오모오모 하우스'를 열어 반려인과 반려견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주며 오모오모 마케팅에 나섰다.
홍 대표는 해외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텐센트의 정보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상승과 다양한 경영 성과를 거둔 홍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임 여부는 오는 12월 결정될 예정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