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력 제품인 양극재 판가가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퓨처엠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626억 원)보다 32.7%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부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포스코ESM과 합병하며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게 됐다. 올해 초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바꿨다.
포스코퓨처엠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이익은 역성장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극재 판가가 하락, 배터리 소재사업의 이익이 줄어들었다.
배터리 소재 부문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보면, 3분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778억 원) 대비 72.0% 급감했다. 전분기(374억 원)과 비교해도 41.7% 줄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리튬 가격은 지난해 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3분기 6.4%에서 올해 1~3분기 3.0%로 반토막났다.
이 가운데 중국이 흑연 통제 조치에 나서며 외부 환경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흑연은 배터리 수명과 충전속도를 결정하는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어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현재 적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전면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도 재고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비축하고 있는 흑연은 한 달 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알려졌다.
연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생산공장 조기 가동도 추진한다. 당초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었지만 올해 안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포퓨처엠의 올해 영업이익은 1391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1659억 원)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