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남궁범 대표 체제에서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리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스원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1~3분기 매출 1조9267억 원, 영업이익 17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상승했다.
에스원은 앞서 남궁범 대표가 CEO에 취임한 지난해 매출 2조4680억 원, 영업이익 204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7%, 13.6% 상승했다. 에스원은 남궁 대표 경영 2년차인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큐리티 서비스 부문 매출이 3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3051억 원) 대비 7.2% 성장한 덕분이다. 시큐리티 부문에서 시스템보안 서비스와 정보보안, 사물인터넷(IoT) 보안 매출(3009억 원)은 개별 분기에서 처음으로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는 보안업계 선두를 지키면서 기업의 매출 안정세를 지속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전자분야 사업경험과 해외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궁 대표는 에스원의 물리보안 역량을 플랫폼화해 무인화·건물관리·정보보안 분야에서 보안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를 통한 무인화·자동화 솔루션 구축에 집중했다.
에스원은 올해 상반기 얼굴 윤곽 추정을 통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딥러닝 객체 검출 및 추적 기반 자동 데이터 라벨링 방법 등 5개 특허를 냈다. AI 기술을 이용해 솔루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얼굴인식기의 인식 속도와 정확도를 개선한 '얼굴인식리더 2.0'도 출시했다.
또 무인매장 수요 증가에 발맞춰 AI를 이용해 현금 보관함이 파손되거나 매장 내 난동이 일어나면 이를 원격에서 감지하고 해결하는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안심24'를 내놨다. 2021년에 출시한 학교, 사무실 등 건물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블루스캔'은 올해 기준 가입자 수가 39.7% 증가했다.
남궁 대표는 정보보안 분야 진출을 위해 정보보안 플랫폼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개인정보 유출부터 바이러스 감염까지 각종 정보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연동한 융합보안 솔루션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남궁 대표는 1989년 삼성전자 경리팀에 입사해 2021년까지 재경팀에서 일했다. 삼성전자 경리그룹장, 재경팀장을 거쳐 2022년 3월부터 에스원을 이끌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